휴게실 내부에 안마의자와 안락한 가구, 조명을 들여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휴식·회의 가능한 복합공간

교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본관 뒤편에 본교 교직원들을 위한 직원휴게실이 신설됐다. 공간의 이름은 휴게실 같은 회의실, 회의실 같은 휴게실, 휴식뿐 아니라 간단한 회의도 가능해 직원들이 부담 없이 방문하도록 임시로 명명했다. 경비업체 에스원이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했고, 김자영(공과대 건축학과) 교수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휴게실 같은 회의실, 회의실 같은 휴게실1961년에 교내전화 교환실로 세워져 작년 10월까지 본교 인권센터가 사용했던 공간이다. 4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단장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협소한 공간과 낮은 층고 등의 구조적 제약은 노출 천장을 만들고 출입구를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안마의자와 안락한 가구, 조명을 들여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테이블을 배치해 간단한 업무와 회의도 가능하게 했다. 김자영 교수는 건물의 위치적 한계를 극복하고 개방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이전까지 본교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새로운 느낌의 공간이 탄생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휴게실 한 켠에는 본교 정문에서 보행자 안전과 차량 질서 유지를 위해 일했던 곽영천 씨를 기리는 공간을 마련했다. 총무부직원 곽영천 씨는 작년 근무 도중 돌진하는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올해 1월 끝내 숨을 거뒀다. 곽영천 씨를 기리는 마음과 학교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교직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곽영천 라운지를 조성했다. 정진택 총장은 늘 밝은 미소로 고대가족을 맞아주시고 안전을 지켜주시던 곽영천 선생님의 고귀한 뜻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3시에 열린 오픈식에는 정진택 총장과 권영기 에스원 부사장, 노정민 여직원회 회장을 비롯한 많은 교직원이 자리했다. 권영기 부사장은 좋은 공간이 구성원들의 창의력과 업무효율에 큰 영향을 주는데, 고려대가 그 중요성을 알고 휴게실을 조성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정진택 총장은 이 휴게실은 본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교직원분들을 위한 공간으로, 항상 강조해오던 사람중심 고려대를 향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실과는 또 다른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고 더 나아가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재충전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이현민 기자 neverdie@

사진송원경 기자 b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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