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박물관(관장=송완범 교수)이 지난 20일부터 소장품 점검 및 소장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시스템 정비를 위해 휴관에 들어갔다. 박물관 측은 소장품 관리 인력을 충원하고 관리 과정을 개편한 후 다음해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지난 6월 발생한 ‘가마우지 그림’ 기증품 분실 이후 총무처에 학예부 인원 보충을 요청했다. 10만여 점의 소장품을 학예부 직원 3명이 점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국박물관 외부 자문을 통해 목록 작성, 대차대조표 제작 등 전반적인 관리 과정도 개편한다. 송완범 박물관장은 “제도를 정비하고 현재 보관된 소장품들의 상태도 다시 점검하고자 한다”며 “지난 분실 사건과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고자 휴관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는 기증품 분실 관련 징계 절차를 계속 진행 중이며, 학예부 직원 1명이 사직했다. 경찰은 도난 혐의점이 없다며 미제 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정혜원 기자 hy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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