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자·재학생 데이터 2GB 제한

퇴직자와 졸업·제적생 계정 삭제

 

  고려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용량이 오는 1월 2일부터 제한된다. 재학생과 교수·직원이 사용하는 원드라이브 저장공간 용량은 1TB에서 2GB로 제한되며, 2GB를 초과해 사용한 이용자는 1월 1일까지 용량을 삭제 및 이전해야 한다. 퇴직자와 졸업생 계정은 2월 1일자로 완전히 삭제된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지난 8월 1일 대학에 용량 제한 정책을 통보했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던 원드라이브와 쉐어포인트의 무료 저장공간은 100TB로 변경되며, 추가 저장공간을 위해선 구독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공지에서 “저장된 파일, 데이터, 미사용 계정 등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는 비용적으로도 지속가능하지 않을뿐더러 교육 기관과 학생이 데이터 위반 위험에 노출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 밝혔다. 

  고려대는 학생과 교직원의 개인별 제공 용량을 2GB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정승우 디지털정보처 주임은 “학교에 제공되는 용량이 100TB로 고정돼 재직자와 재학생 수로 할당 용량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수민(보과대 바이오의공학22) 씨는 “용량을 굉장히 많이 줄이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사용하면 구독 비용이 비쌀 것”이라 우려했다.

  퇴직자와 졸업·제적생, 2GB 넘게 사용한 이용자의 계정은 1월 2일 모두 차단된다. 퇴직자와 졸업·제적생의 계정은 2월 1일 영구 삭제된다. 디지털정보처에 따르면 현재 4만2610명이 교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5845명이 2GB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정보처는 지난달 23일 메일을 통해 자료 백업 및 삭제를 요청했다. 사용량이 2GB를 초과할 경우 해당 자료들을 타 클라우드로 백업하거나 삭제해야 한다. 정승우 주임은 “학생들은 네이버웍스의 드라이브 30GB를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우(식품자원경제학과 17학번) 교우는 “졸업 이후에도 사용하던 학생들이 다른 드라이브로 자료를 옮겨야 할 테니 매우 불편할 것”이라 말했다.

 

정혜원 기자 hy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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