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행사 늘어나며 폐지

24학번 “기대했는데 아쉬워”

 

고려대는 22·23학번 신입생들에게 호이 인형, 머그컵 등을 포함한 키트를 지급했다.
고려대는 22·23학번 신입생들에게 호이 인형, 머그컵 등을 포함한 키트를 지급했다.

 

  고려대 20학번부터 23학번까지 지급된 ‘신입생 웰컴키트’가 사라진다. 지난해부터 학교 행사와 수업을 대면으로 전환한 것이 이유다. 신입생 입학키트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21년 ‘자유정의진리 응원키트’란 이름으로 도입됐다. 학생지원팀은 “입학키트는 대면 활동이 제한돼 남은 학생 지원 예산으로 제작됐다”며 “비대면 강의로 고려대 문화를 누릴 수 없었던 신입생에게 소속감을 주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키트에 들어간 물건은 매년 조금씩 달랐다. 2021년 20·21학번에 지급한 ‘자유정의진리 응원키트’에는 4·18 선언문, 어깨걸이용 스톨, 단과대별 자수패치(와펜), 휴대용 가방걸이 등이 담겼다. 2022년과 2023년, 신입생에게 지급한 신‘ 입생 웰컴키트’는 고려대 마스코트 ‘호이’ 인형, 타투 스티커, 머그컵, 보조배터리 등을 포함했다. 학교 측은 대면 활동 제한이 사라진 만큼 기념품 제공보단 학교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장욱 학생지원팀 부장은 “대동제·고연전 등 대면 행사와 자치·비교과 활동이 늘어 학생 지원 예산을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확대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아쉬움을 보였다. 홍채희(문과대 일문23) 씨는 “키트를 처음 받았을 때 학교로부터 환영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신입생이 학교에 갖는 첫인상인 웰컴키트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4학번으로 입학할 예정인 이소민(여·21) 씨는 “합격 후 받게 될 키트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올해부터 지급하지 않는다니 아쉽다”고 전했다.

 

글 | 정혜원·추수연 기자 press@

사진제공|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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