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을 정경대 학생회장으로 지낸 나에게 「고대신문」을 보며 가장 눈에 밟히는 것은 당연 학생회에 관한 이야기이다. 학생회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호소하는 「고대신문」의 글이 무색하리 만큼 각 단과대 학생회와 총학생회의 선거 운동 기간인 지금의 캠퍼스는 찬 바람만 가득하다. 누가 선거를 축제의 장이라고 했던가. 해가 갈수록 투표율은 떨어지고 올해
사단법인 한국조경학회의 주관으로 개최된 제3회 늘푸른 환경조경설계 공모전에 본교생들이 참가해 지난 11일(월) 최우수상을 포함, 총 3개의 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제5대 문명의 발상지」는 김진태(생환대 원예과96), 김경환(대학원·조경학), 이은기(대학원·조경학), 김정훈(생환대 원예과99)씨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서울의 한강에 자연과 조화된
제 1회 고대신문 플래시 애니메이션현상공모에 가작으로 당선된 「sky walker」의 김정은(사범대 교육학과 00) 씨를 만났다. 「sky walker」는 김정은 씨가 일본의 피아노 작곡가인 이사오 사사키의 연주곡인 「sky walker」를 들으며 상상한 내용을 직접 구성해 촬영,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만든 것으로 주 내용은 한 소녀가 화창한 어느 날, 잔디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등 법의학계의 1인자로 인정받고 있는 황적준(의과대 의학과)교수가 최근 『파리가 잡은 범인』이라는 법 곤충학 서적을 번역,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지난 15일(금) 기자가 만나 본 황 교수는 파평 윤 씨 미라연구 발표에 한참 바쁜 발걸음을 옮기던 중이었다.황 교수는 번역한 책이 전공인 법의학을 다룬 내용이어서 의학
지난달 11일(금) 교우 배함덕(영문과 45학번) 씨가 기증한 「고대신문」창간호(1947년 11월 3일자, 1호)[사진]가 총장실을 거쳐 박물관에 전달됐다.창간호가 본교에 전달된 것은 작년 12월, 미국에 거처하고 있는 교우 배함덕 씨가 총장실로 보내준 것이 계기가 돼서였다. 배 씨는 그 외 3호부터 16호의 신문을 비롯, 창간 20주년 기념호(1967년
지난 9일(토) 김일수(법과대교수) [사진]한국보호관찰학회장은 법대 신관에서 열린 ‘’음주운전자 차량시동잠금장치 도입에 관한 세미나’’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심각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 시동잠금장치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시동잠금장치란 음주운전 재범자나 상습자의 자동차 운행을 막기 위해 시동시스템과 연결되도록 차 안에 설치하는 호흡측정
후년이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한두레가 『밥 꽃수레』(남기성 작·연출)를 들고 대학로에 찾아 왔다. 1974년에 창립된 이후 중요 창작 마당극을 내놓은 한두레의 신작 공연이기에 그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기대는 현 한국 연극의 대체적인 경향이 안겨다 준 음울한 느낌에 대한 보상 심리이기도 했다. 지금 공연되는 연극들을 보고 있노라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 힘입어 몇 년 전 강남의 테헤란로를 밤새 밝혔던 정보통신산업의 일꾼들은 언제부턴가 하나둘 조용히 사라지고 있고, 컨텐츠가 힘이라는 고함소리만 날로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자신만의 이미지와 언어로 인터넷에서 비즈니스 모델 한 번 멋지게 세워보겠노라고 호언했던 자칭타칭 ‘컴퓨터 박사’들의 대부분은 거대 포털 사이트 앞에서 속수 무책으로
디지털 기술혁명은 급격한 사회 변동과 새로운 문화 현상을 초래해 기존 커뮤니케이션 유형과 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휴대전화와 컴퓨터, PDA 같은 디지털 기기는 우리들 삶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오늘날 사소한 일상까지 디지털 기기와 맞닿아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은 어떨까? ‘너 아이디(ID) 뭐야’ 서로를 친구로 등
2002 전국농민대회가 지난 13일 여의도 광장에서 열렸다. 농민대회 사상 유례없는 인원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농민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와 정치인의 空約 남발을 성토했다. 김영삼 정부의 쌀 개방 저지 정책, 김대중 정부의 농가부채탕감 정책이 이미 虛言으로 끝난 마당에 대선 때마다 나오는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이 미덥지 않은 것도 이해할 만 하다.박정희 정권
문자라 함은 말이나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적는 일정한 체계를 일컫는다. 언어가 인간의 1차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라면 문자는 언어가 갖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2차적 의사소통 방식이다. 문자는 일종의 ‘약속’으로서,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거나 전화 통화가 불가능한 이상 문자를 통한 의사소통은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보다 더욱 빈번
노인문맹 서울 동대문구 이문 3동에 사는 권복숙(64)씨. 글을 모르는 그녀는 외출하는 것을 꺼린다. 특히, 글을 써야하는 관공서나 은행 등의 공공기관에 혼자 가는 것은 매우 벅차다. 자신을 바보처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그녀를 더욱 움츠리게 했다. 1947년 경주에서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을 때는 남자들에게만 공부를 시키고 여자들에게는 단순한
지난 1992년 북한과 UN에 동시가입하면서, 우리나라는 ‘UN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했다. 이어 1994년에는 출입국관리법에 난민 관련 조항을 신설. 난민인정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만들어, 「협의회」의 심사를 거쳐 난민 인정을 받은 사람에게는 합법적으로 국내에 머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4년부터 2002년 9월 현재까지 출
2002년 9월 현재 출입국관리국에서 난민 인정 심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은 모두 57명이다. 그러나 심사 기간 도중 그들의 법적 지위가 인정되지 않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대부분 공장에서 일을 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1994년 10월 한국에 온 마웅져(Maung Zaw·34세)[사진]씨도 그 중 한사람. 마웅져 씨의 고향은 아웅산 수지로 유명한
일반적으로 문맹자들은 서류나 문서를 접하는 업무를 처리해야 할 상황이 처하면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문맹자들의 불편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온 국민의 자격증이라는 운전면허증 취득 역시 문맹자들에겐 ‘하늘의 별따기’다. 경찰은 문맹자들이나 장애인들을 위해 운전면허 구술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글을 읽지 못하면 애당초 공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문
난민이란 인종, 종교 또는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국제법상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자신의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
청계천이 복원된다. 서울이 조선의 수도가 된 이후, 수도의 하수구 역할을 혼자서 도맡아 했을 청계천에 언제 맑은 물이 흘렀으랴 싶지만, 경영인 출신 신임 서울 시장은 청계천을 맑은 물이 흐르는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겠다며 임기 초부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한국i 닷컴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안암 1구역 철거민들의 철거촌 진지 투쟁이 6개월 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4월 16일 결성된 안암동 철거대책위원회(이하 안암 철대위)가 강제 해산과 재결성, 전국철거민연합(이하 전철연) 탈퇴 등 계속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철거를 담당한 신한 환경 용역은 이 달 말까지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안암 1구역에 처음 철거 용역이 들이닥친 것은 지난 7
◇프롤로그조세희 씨는 1970년대 그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에서 노동, 여성, 철거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조리들을 지적한 바 있다. 작가 조세희가 난쏘공 첫 작품 『뫼비우스의 띠』를 발표한지 약 30년이 지났다. 그러나 소설에서 보여진 문제들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반복되고 있다. ◇2002년 성북구 안암동한봉문 씨는
어느챔피언의 하루 프로레슬링은 다른 스포츠보다는 오락적인 요소가 부각된 ‘스포츠 아닌 스포츠’ 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는 美 프로레슬링처럼 화려한 쇼로 무장하지 않는다면 다른 종목처럼 대중의 관심을 얻기 어렵다. 더욱이 정해진 각본에 따르는 ‘조작된 승부’라는 폭탄선언과,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의 열기, 그리고 화려한 美 프로레슬링에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