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익성에 업체 기피

미래관 학생식당도 운영 위태

식수인원 증가 방법 찾아야

 

진리관 학생식당은 운영난을 이유로 지난달 21일 문을 닫았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식당의 위탁업체인 동원홈푸드가 지난달 21일 식당 운영을 중단했다. 낮은 이용인원과 코로나19로 인한 지속된 적자가 원인이다. 새로운 위탁업체를 구하고 있지만, 낮은 수요로 새롭게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적은 수요에 운영 고전

  세종캠 학생식당의 운영상 어려움은 고질적인 문제다. 학생식당은 이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몇 차례 영업 공백과 적자가 발생했다. 20206월 말 당시 위탁 운영업체였던 아워홈은 코로나 이후 운영난을 이유로 운영을 포기했다. 학교 측은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운영업체 측에 임대료를 2개월 동안 면제해 주면서 남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1908, “코로나 여파로 세종캠 학생식당 모두 문 닫아”). 기존 업체가 나간 후 동원 부회장인 김남정(사회학과 92학번) 교우의 도움으로 약 12개월 만에 동원홈푸드가 들어왔다.

  당시 교내 관계자에 따르면 김남정 교우가 위탁업체에 어느 정도 적자를 감수해도 괜찮으니, 학교에 가달라고 부탁했다우리 학교의 학생식당에 들어온 게 운영상 영업 이익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동원홈푸드도 2년간의 영업 끝에 낮은 식수 인원으로 인한 영업 손실로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학생생활지원팀 이동현 주임은 업체가 코로나 이후의 상황을 생각하며 버텨왔지만, 적자를 만회할 만큼 식수 인원이 모이지 않았다고 전달 받았다학생들이 학교 근처의 다른 식당에서 먹거나 학생식당의 질에 대한 낮은 만족도가 원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운영을 종료한 진리관 학생식당의 내부 모습.
운영을 종료한 진리관 학생식당의 내부 모습.

 

  새로운 유인으로 상황 극복해야

  학생생활지원팀은 2학기 개강에 맞춰 업체를 선정하고자 지난 12일 새로운 위탁업체 모집을 공지했다. 이동현 주임은 가격대를 다양화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 수 있는 업체를 모집하려 하고 있다하지만 업체들이 부족한 수요를 인지하고 관심을 갖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식수 인원 부족 문제를 인식하고 있어 업체가 들어오면 진리관에 카페테리아를 열고, 식권 쿠폰을 할인 제공하는 등의 방식을 계획해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가고 싶은 식당이 되길 원했다. 진리관 학생식당을 이용했던 박인우(문스대 문화콘텐츠18) 씨는 메뉴 선택의 기회가 없고, 양 자체도 그리 많지 않아 아쉬웠다학생들이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관 학생식당 또한 운영이 위태롭다. 해당 업체도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업체인 경진푸드시스템 측은 식자재비 증가를 이유로 가격 1000원 인상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최근 물가 상승 및 여러 요인으로 학식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으나, 학생들의 교내 복지 증진을 위해 적정가격이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한세 기자 dodo@

사진조형준 취재1부장 jun@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