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부 도로 특수성 고려한 정책실수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사람 우선의 교통환경 구축해야 지난 4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안전속도 5030’은 제한속도 표지판만 바꿔 붙이는 사업이 아니다. 변경된 속도 제한에 맞게 신호등 운영 체계를 바꿔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넓은 차로 폭을 좁혀 보행자에게 더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안전속도 5030 정책의 설계와 운영 매뉴얼 집필을 주도한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국가교통안전·방재연구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안전속도 5030 정책, 어떻게 시작됐나 “OECD 교통안
5년 준비 끝 전국적 확대운전자, 현실성·실효성 비판세부내용 개선해 취지 살려야 지난 5월 27일, 경찰청이 반가운 소식을 발표했다. 도심의 최고 속도를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시행 이후 뚜렷한 사망사고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4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한 달간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4명보다 7.7% 감소했다. 특히, 특별시와 광역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48명으로, 작년 66명보다 27.2% 줄었다. 무인 과속 단속 장비는 작년보다 2000대가량 늘었지만, 적발은
매주 돌아오는 마감일은 늘 전쟁이다. 수정 기사까지 올리고 정신을 차려 보면 새벽 4시 반, 허물어진 금요일과 토요일의 경계는 좀처럼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편집국에는 여태껏 기사를 쓰는 기자들과 낚시 의자에서 불편하게 잠든 기자들이 엉켜있다. 고요한 새벽, 안암을 밝히는 청산MK문화관 6층에는 멋있고도 안쓰러운 청춘의 냄새가 가득하다. 신문을 만들다가 지칠 때면, 이 과정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이 떠오른다. 벌써 1926호다. 얼마나 무수한 고민과 한숨들이 1900호수가 넘는 지면을 거쳐갔을까. 문득 그 치열한 장면들이 궁금해져서,
화면 비율의 미학 왜 영화를 TV나 노트북으로 보면 위아래에 검정색 박스가 생길까? 답은 가로와 세로의 종횡비를 나타내는 화면 비율에 있다. 영화는 보통 가로가 세로보다 확연히 긴 와이드 스크린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16:9 비율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모니터로 영화를 볼 때는 레터박스를 사용해 위아래 공간을 채워야 한다. 김해태(영남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영화에서 화면의 비율은 연출과 시지각 요소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에서의 화면 비율은 화면의 집중도와 가독성, 판독성 등을 결정하는 변수가 된다”고 설
반짝 유행 아닌 일상 표현돼여전히 부정적인 학계의 시선편견 아닌 이해의 도구 돼야 “이제 MBTI 없이는 대화가 어렵죠.” 조수원(중앙대 경영21) 씨는 MBTI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일상의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고 느낀다. 자신을 소개하거나 누군가를 묘사할 때, ‘계획적’이라는 형용사 대신 ‘J’를, 외향적인 사람을 ‘E’로 칭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조수원 씨는 “특히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는 MBTI의 종류와 뜻을 모르면 대화를 정확하게 알아듣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에서의 진로 상담이나 기업체 인사관리에 쓰
날카로움마저 따뜻했던 우리들의 문인출판사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 인터뷰 - 박완서 작가와의 인연이 궁금하다 “1993년, 벌써 30여 년 전이네요. 출판사‘세계사’의 편집장으로 일할 때, 선생님의 문학 전집 출간을 담당했습니다. 한번에는 출간할 수 없을 정도로 작품 수가 많았어요. 1차분부터 차근차근 내기로 하고, 선생님을 여러 차례 찾아뵀습니다. 디자인이며 교열원칙이며 세세한 것 하나하나까지 상의를 했죠. 그때 선생님이 계셨던 방이동 아파트의 풍경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이후에 구리시 아치울이라는 마을에 노란 집을 지어서 이사
타계 10주기, 작가 박완서가 그려낸 서울 “죽고 싶다, 살고 싶다…. 두 상반된 바람이 똑같이 치열해서 어느 쪽으로도 나를 처리할 수 없었다” - 中 사람과 삶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한 소설가, 박완서 선생이 올해로 타계 10주기를 맞았다. 40세에 장편소설 으로 등단한 박완서 작가는 담낭암으로 생을 마치기 직전까지도 펜을 놓지 않았고, 약 80편의 단편과 15편의 장편소설을 남겼다. 40여 년에 걸쳐 다듬어지고 완성된 그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서울도서관에서는 박완서 문학을 다시 읽는 강좌